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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QCY T5 - 간단리뷰

오랜만에 포스팅 합니다.

 

세 달 넘게 QCY T1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소리도 적절하고 가성비라는 이름이 잘 맞는 성능인데,

페어링이 잘 안 되는 문제는 상당히 성가시게 하더군요..

 

이전에는 잠깐 ANOMOIBUDS의 제품도 써봤는데 그건 실수로 펌웨어를 업데이트 바꿔치기하는 바람에(...) 한쪽이 안 들리게 돼서 처분했었습니다;

 

뽑기운이 좋지 않아 한쪽 이어 버드가 크레들에 넣으면 단자에 접촉이 잘 안돼서 충전이 되었다 안되었다 하길래 결국 버리고

 

다시 한번 QCY 제품을 사 보기로 합니다 (???)

 

역시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가 커서.

 

 

 

 

최신형 T5가 눈에 들어와 여러 글들을 읽어보니 "게이밍 모드"라는 게 있더라구요. 무선 이어폰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딜레이를 줄여주는 기능이라기에 꽤 궁금해졌습니다. 양쪽 모두 잘 페어링된다는 것도 의미가 컸구요.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십일 절 쿠폰이랑 해봤더니 26,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더 저렴하게 구매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약 2주 걸려서 배송을 받았습니다. 

 

파우치랑 같이 보내주시더군요. 판매자님 감사합니다.

 

샤오미의 패키징과 비슷하게 뒤에는 정품 인증코드 스티커를 붙여두었습니다. 중국은 짝퉁의 짝퉁도 만들어지는 곳이니까요...

 

사진에 오류가 있어서 하단부가 잘려 보입니다.

골판지 상자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단순합니다. 본품과 충전케이블, 2종류 크기의(S, L) 이어폼이 추가로 들어있습니다.

 

위는 T5, 아래는 T1

덮개가 없던 T1은 먼지가 금방 들어가서 파우치를 추가로 항상 사용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T5는 바로 열고 닫을 수 있으니 꽤 좋네요. 하지만 덮개 힌지에 힘이 없어서, 기울여서 열게되면 다시 닫혀버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어느것이 더 고급스러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격대가 비슷해서 도토리 키재기...

크레들에서 이어버드를 탈착하면 바로 연결이 된다는 것은 T1과 변함이 없지만, 가끔가다 리셋하고 다시 페어링해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무튼, 기대하던 게이밍 모드를 사용해보기 위해서 오른쪽 이어버드를 세번 터치했는데...

 

??? 안되네요?

 

이거 왜이러지 하면서 왼쪽을 세번 터치해봐도 폰에 뜨는건 구글 어시스턴트. 당황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런 문제를 가지고 계신분이 최근구매자중에 많이 계시더군요. 사실 처음 페어링 할때부터 "T5"가 아닌 "T5_L" 이나 "T5_R"로 나와서 꽤 의아했었습니다.

 

좀더 검색을 해봤습니다. 짝퉁이라서 안되는 것이다, 제조사에 문의했더니 새로운 버전은 게이밍 모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제외하였다, 내장된 칩셋을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것이다 등등 여러 말씀이 많으시더라구요.

 

http://www.cn12365.org/

에서 정품인증을 해 보았더니 QCY 정품이 맞다고 나와 궁금증만 더 커져갔습니다. 

 

코덱을 기본으로 잡거나 AAC로 변경해도 결국 SBC로 설정됩니다.

 

하지만 결론은 상품내용(설명서에도 사용방법이 그대로 쓰여있습니다)에 나와있는 게이밍 모드의 부재. AAC와 SBC를 지원한다는 설명도 상품구매 페이지에서 본듯 합니다만 폰(홍미 노트5 프로)의 옵션에서는 SBC만 되는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문제점이 제기되는 제품 이전에 생산된 버전은 일반모드에서는 AAC를, 게이밍모드에서는 SBC를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맞는다면 QCY에서는 말없이 AAC를 제외하고 SBC를 기본으로 넣은것이 되겠네요...

다행이 L이든 R이든 연결만 되면 어느쪽을 크레들에 탈착해서 들어도 바로 연결됩니다. 

 

실망스럽지만 뭐... 저는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까, 그냥 쓰겠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T1과 비교하여 오디오의 퀄리티 역시 떨어진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기에 차이가 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화이트노이즈가 약간 느껴지고, 노래방에서 듣는것처럼 울리는 느낌도 있습니다.

 

추가) 충전시에는 크레들에서 고주파음이 들립니다. 호주머니나 파우치 등에 들어가있으면 별 상관 없기는 한데, 조용한 곳에서 책상위에 올려두면 좀 거슬릴 수 있습니다.

 

이건 뭐, 이번에도 뽑기에서 패배한건가; 바보같이 ANOMOIBUDS제품만 날려먹지 않았어도...